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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의 승부수, 결과는 아직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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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전재표 작성일 15-08-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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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의 승부수, 결과는 아직 미지수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경영권 분쟁이 터진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승부수를 던지는가? 롯데에 등돌린 여론을 다시 돌리기 위해, 그리고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혁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연 그 개혁안이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있을지는 무척 의문이다. 11일 신동빈 회장이 내놓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혁안은 지배구조에 대해 불투명했던 롯데그룹의 과거를 생각하면 획기적이라는 평가이기는 하지만 그룹이 생긴 이후 최대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적당히 위기무마용 대책으로는 넘어가기 위한 것이라면 계속 논란이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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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지배구조 개혁안이 등돌린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달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즉 다음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와 이후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소송전에서 이기는 것이 선결과제다. 


지배구조 개혁안으로 여론 잡기 나선 신동빈 회장 


신동빈 회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나선 것은 한국에서 롯데에 대한 이미지가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적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소비자들의 분노를 잠재우고,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의 공세에 대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다음주 17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 대비하기 위해 조만간 일본으로 가야 하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 상황부터 진정시키기 위해 직접 나서서 고개를 숙였다는 분석이다. 


사과와 함께 들고 나온 지배구조 개선책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기업공개에 대해 꺼려왔던 롯데그룹이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겠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투명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연말까지 80% 이상 남아있는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는 약속,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공약 등도 마찬가지다. 일본 주주들의 지분율을 낮추겠다는 약속 역시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되기는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재계에서의 평가지 국민들의 평가는 아니다. 


또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롯데의 정체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이기는 했다. 롯데는 경영권 분쟁 이후로 지배구조 정점에 일본회사가 있다는 사실 등이 공개되면서 국적 논란에 휘말린 상황이다. 소상공인은 이 부분 등을 문제삼고 롯데 계열사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이라며 "한국 롯데는 일본 롯데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아버지(신 총괄회장)가 조국에서 평생 쌓아온 명성과 창업정신이 훼손된 것에 대해 자식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악화될대로 악화된 여론, 다시 돌아올 것인가? 


이같은 신동빈 회장의 노력이 등돌린 여론을 얼마나 다시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분쟁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롯데그룹을 '사실상 일본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특혜를 받고, 수익의 상당부분을 일본에 보낸다고 믿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신동빈 회장은 "롯데는 한국기업"이라고 강조하며 "부친이 일본에서 번 돈을 고국에 재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 롯데그룹"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롯데에 대해 극도로 악화된 여론이 이같은 신동빈 회장의 말을 얼마나 믿어줄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이번 분쟁을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장악하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쳐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게다가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역시 분쟁 과정에서 가족간의 부정적인 모습까지 공개하는 등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롯데 일가는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가족도 없는 가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재계 관계자는 "분쟁이 벌어진 이후 부정적 여론이 너무 커졌다""신동빈 회장의 사과로 이를 해소하기는 어렵고 결국 조속한 사태 해결, 그리고 이후 신동빈 회장이 한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승리는 롯데홀딩스 주총·소송전 승리해야 


당장 효과는 미지수지만 일단 한국에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신동빈 회장은 곧 일본으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17일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동빈 회장이 이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는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일본으로 돌아가 주총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L투자회사 산하의 9개 법인 대표이사를 신격호 총괄회장으로 돌려놓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산하 12개 법인 모두 대표이사로 등기를 마친 회사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에 오르면서 해임한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세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광윤사나 L투자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어머니에게도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동빈 회장 역시 조만간 일본으로 건너가 지지세력을 다시한번 결집하고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홀딩스 우호지분을 과반수 이상 확보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각 주주들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이사회 멤버들이 모두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측은 최대 70% 이상이 우호지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한 광윤사의 보유지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전부 신동빈 회장의 편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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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과는 별개로 소송전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걸 가능성이 높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아버지가 동생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에 화를 냈다""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롯데홀딩스 대표 취임과 관련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허가가 없었다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사인이 있는 해임장까지 제시했다. 반면 신동빈 회장측은 해임장은 법적 효력이 없는 문서이고, 신동빈 회장은 이사회를 거쳐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표에 취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L투자회사 대표건 역시 마찬가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것 역시 아버지 몰래 진행됐으니 무효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이사회를 거쳤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돌아가는 상황은 신동빈 회장에게 많이 유리해 보인다""하지만 주주총회에서 누가 더 우호지분을 많이 확보하느냐의 싸움이기 때문에 누가 이길 것이라고 100%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재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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